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기에 이상이 있었다”던 일부 선원의 주장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광주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이준석(69) 선장 등 선원 15명에 대한 3차 공판에서 검찰은 3등 항해사 박한결(25·여)씨가 대학 선배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박씨는 침몰 직전 이 선장을 대신해 조타실을 지휘했다. 박씨는 “(조)타기가 고장이야?”고 묻자 “아니에요”라고 했다. 사고 직후 조타수 조준기(55)씨는 “유난히 조타기가 빨리 돌았다”고 주장했다.
희생자와 생존자들의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됐다. 희생된 김시연(17)양은 16일 오전 10시7분쯤 “지금 방 안에 살아 있어요. 저희 학교 학생 말고 다른 승객들부터 구조 중인가 봐요. 90도 이상 기울었는데”라는 메시지를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