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동안 대결 11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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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남자배구 「팀」의 일본에 대역전 승리는 저물어가는 70년대를 마무리지는 쾌보였다.
한국은 지난 54년 일본동경에서 열렸던 제1회 「아시안·게임」에서 9인제로 일본과 첫대결한후 6인제가 채택된 61년 제4회「자카르타」 「아시안·게임」등 25년동안 10번대결에서 번번이 참패만을 당해왔다.
지난해부터 장신 신인 장윤창(1m94㎝·경기대) 강두태(1m94㎝·금성통신) 엄한주(1m93㎝·육군통신학교) 등을 보강해 장신화에 성공, 평균신장 1m88㎝로 끌어올린 한국대표 「팀」은 9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약 4위로 부상, 세계를 놀라게했으나 이때도 11위로 떨어진 일본에는 3-1로 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또 78년12월 제8회「방콕」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공을 3-0으로 완파했으나 일본에는 3-1로 져 한국이 힘겹게 득실차로 우승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그동안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일본에 3연승을 거두었으며 지난 「멕시코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는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왔었다.
21일 11번째 대일전에서 한국이 승리한 것은 패기에 넘친 젊은 신인 차주현·장윤창 등을 과감히 기용, 투지있는 경기를 벌였으며 과거 강만수에만 의존하던 「팀·시스팀」을 고쳐 전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린데있었다.
한국은 대일전에서의 승리로 80년「모스크바·올림픽」 진출에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으며 23일 대중공전의 마지막 관문의 통과가 남아있으나 대중공전에서 7승3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고 상승「무드」를 타고있어 기대를 갖게 하고있다. 【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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