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거주 한인 백여가구 상대|미국입국 미끼로 천만불 사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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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뉴욕21일UPI동양】 남미의 「파라과이」 및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한국인가족 1백가구에 미입국을 위한 특별 「비자」를 얻게 해주겠다고 속여 50만「달러」를 사취한 국제사기범 3명이 20일 미 연방수사당국에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자칭 수출입업자인 「존·루빈」(47)등 3명은 미국에 유령회사들을 차러놓고 문제의 한국인들을 사업가나 투자가로 위장시켜 미국영사관으로부터 특별 「비자」를 발급해 준다고 속여 1가구당 3천∼5천 「달러」를 받아 착복했으며 이들에게 미국영주권을 얻어주겠다는 명목으로 상당한 액수의 「커미션」을 추가로 뜯어낼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기소장은 또 한국인들이 최근 미국에 직접 이민하는 것이 어렵기때문에 「파라과이」나 「아르헨티나」에 일시적으로 체류, 미 이민기회를 찾고있는 점을 악용해 이러한 사기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인들은 「비자」 만료후 출국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혹 때문에 일시적인 미국방문을 위한「비자」조차도 얻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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