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시어머니만난 농수산부…「구두시험」잦아 진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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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새 장관을 맞은 농수산부는 마치 된시어머니를 맞은 며느리같이 조심스럽고 긴장된 분위기.
스스로 농정에 대해 문외한임을 자처한 이재설신임장관은 『수도작이 뭐냐』 『추곡 실수확량이 왜 3천8백64만섬으로 떨어졌느냐』는등 닥치는 대로 질문을 퍼부어 심구열을 과시하는것 까지는 좋으나 조금만 대답이 빗나가도 벼락이 떨어지기 때문.
17일 상오 첫 간부회의에서 K차관보는 연내 추곡수매계획량이 얼마냐는 질문에『약××만섬』이라고 대답했다가『약 얼마라는 식으로 말하지 마시오. 정확하게 얼마냔 말이오』하고 호통을 당한데 이어 차례로 구두시험(?)을 치렀다고.
이같은 분위기는 삽시간에 전체직원에 전파되어 각 국별로 자료를 정리하고 「브리핑」 준비를 재점검 하는등 긴장이 감돌고있는데 주위에서는 『이장관이 아직 농사의 특수성을 몰라서 그럴것』이라고 아리송한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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