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세입자 갈등' 패서디나서 총기난사

미주중앙

입력

40대 흑인 남성이 LA북동쪽 패서디나의 주택가에서 총기를 난사, 3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집주인과 세입자간 갈등에서 빚어진 참극으로 보고 있다.

패서디나경찰국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20분쯤 노스 서밋 애비뉴와 이스트 펜 스트리트 인근 주택과 노상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존 아이질 스미스(44)는 사건 현장 인근 한 주택안에서 1명을 살해한 뒤 집밖으로 도피하는 2명을 뒤쫓아 노상에서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집안에서 도피하던 남성 1명과 쓰러진 이 남성을 돕던 이웃 주민 1명도 총에 맞아 숨졌다. 이어 스미스는 최초 사건 현장인 주택내로 다시 들어가 출동한 경찰을 향해 총격을 가하며 대치하다 1시간여만에 자수했다.

경찰은 사건 배경에 대해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수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스미스와 피해자들간의 관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망자는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며 부상자들은 모두 남성이다. 나이는 20~70대 사이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총격은 무차별적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 주변에서 AK-47 소총에 주로 사용되는 7.62x39 mm 강력탄환 탄피가 40여발 발견됐다.

총격은 대치상황에서도 계속됐다. 경찰은 "용의자의 총격으로 순찰차량이 벌집(peppered)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한 차례도 응사하지 않았다. 경찰은 스미스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소총과 함께 권총 2자루도 찾아냈다. 스미스는 인질협상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911 신고접수원의 설득으로 자수했다. 스미스의 LA카운티내 전과는 없었으나 정신병력 여부를 경찰은 조사중이다.

정구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