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 조던' 역사 속으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미국프로농구(NBA)의 마이애미 히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의 등번호 23번을 영구 결번키로 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위저즈와의 시즌 최종전이 열린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홈코트에서 히트의 패트 라일리 감독은 "조던이 NBA에 남긴 위대한 업적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우리 팀의 어떤 선수도 등번호 23번을 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던은 라일리 감독을 끌어안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창단 15년째를 맞는 히트가 등번호를 영구 결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밀워키 벅스가 토론토 랩터스에 승리하며 동부콘퍼런스 8위를 확정해, 워싱턴은 실낱같이 이어오던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접었다.

이에 따라 조던은 2001년 두번째 은퇴에서 복귀하며 내걸었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며 결연한 각오로 올 시즌을 맞았던 조던의 개인 성적표는 불혹의 나이를 감안하면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조던은 오는 15일 홈에서 열리는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뒤, 오는 17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마이애미 A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