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금위반 취객검문하던 자칭방법대원 때리고 돈뺏어달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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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술취한 20대청년이 방범대원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고 입고 있던 가죽「점퍼」와 그속에든 현금 l만5천원을 빼앗겼다고 27일새벽2시3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새벽0시30분쯤 서울길음1동 골목길에서 송기철씨 (21·서울신당2동257·123 「카바레」 「웨이터」) 가 여관을 찾던중 방범대원 복장을한 30대 남자에게 얼굴과 다리를 걷어채어 정신을 잃은사이 입고있던 검은색가죽 「점퍼」(싯가10만원)과 그속에든 현금1만5천원을 빼앗겼다고 새벽2시35분쯤 서울성북경찰서북선파출소에 신고했다.
송씨는 26일밤 친구1명과 함께 소주1병을 나눠 마신후 하오11시20분쯤 친구인 김진수씨 (21·서울길음l동) 집을 찾아갔다가 시간이 늦어 여관으로 들어가려는데 방범대원 1명이 다가와 주민등록증을 빼앗고 파출소로 가자고해 뒤따라가던중 방범대원이 갑자기 다리를 걷어차 쓰러지는 순간 다시 구두발로 얼굴을 짓밟아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보니 입고있던 검은색 가죽 「점퍼」 와 현금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송씨는 또 정신이 난후 지나가는 순경1명과 방범대원 3명에게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으나 자기관할이 아니라며 그대로 지나쳤다고말했다.
경찰은 범인이 방범대원으로 위장했을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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