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업 국제경쟁력이 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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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은 일본에 비해 기계공업의 국제경쟁력이 많이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최근 재료비·생산성·금융 및 조세 등에 관한 가격경쟁력과 품질·판매력 등에 관한 비가격경쟁력을 비교 분석했다.
이 분석 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기계공업은 생산성에서 생산설비의 범용화, 공정관리의 낙후성 때문에 한국의 생산성을 1백으로 볼 때 일본의 생산성은 5백5로 거의 5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격경쟁력에 있어서는 한국기계공업업계의 자기자본비율이 낮아 금융비용 등이 높은 탓으로 금융 및 조세부담은 한국을 1백으로 볼 때 일본은 53에 불과하여 원가면에서 한국이 일본의 근 2배로 나타났다.
기계공업의 한·일간 재무구조 및 금융비용비교(77년)는 자기자본비율이 한국 19.0%, 일본 23.6%이고 금융비용은 한국 6.17%, 일본 4.35%이며 이에따른 평균이자부담율이 한국 12.73%, 일본 8.1%다.
재료비에 있어서는 소재 및 부품의 높은 수입의존도때문에 독점기계류를 생산하는데 한국이 100의 재료비가 든다면 일본은 63밖에 안든다.
한편 국산기계류의 품질과 판매력에 있어서는 품질관리의 소홀과 기술수준의 낙후로 일본이 한국보다 1.5배나 높다.
품질좌 관련 특히 기술개발투자면에서 한국은 미국·일본·서독 등 선진공업국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져있다.
국민총생산(GNP)중 기술개발투자는 한국이 0.8%(77년)인데 비해 일본2.1%, 서독2.6%, 미국2.5%(이상76년 기준)이며 민간기업의 매출액중 기술개발연구비의 비중은 한국이 0.4%, 일본1.6%, 서독2.9%, 미국2.9%다.
또 기계공업부문 기술도입실적을 보면 지난 92∼77년사이 한국이 2백7l건에 그쳤으나 일본은 8천4백7건(61∼76년)으로 30배가 넘었으며 한국이 77년 한햇동안 도입기술료지급액이 9백만「달러」정도에 머물렀으나 일본은 1억8천8백만 「달러」(76년)로 20배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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