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폐수 대량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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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공해공장에 대한 정부의 이전명령에도 불구하고 중낭천·안양천등 서울지구각 하천주변에 밀집해있는 공해공장들이 여전히 중금속오염물질등 산업폐수를 대량으로 하천에 방류하고있다.
24일 서울대공대이문득·김준용교수가 조사한 『서울지구 하천별 공장폐수 배출량및 공해공장분포현황』에 따르면 3백34개의 각종 공해공장이 각하천주변에 밀집해있어 하루펑균13만7천4백95입방m의 산업폐수를 각 하천에 방류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안양천의 경우 1백27개의 공해공장에서 하루 평균 5만5천1백10입방m의 산업폐수가 방류돼 가장 심한 오염도를 보였으며 중낭천에도 67개의 공장에서 하루평균 5만2천2백90입방m의 각종 산업폐수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인체에 매우 유해한 「크롬」·아연·납·염산·황산등 중금속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공장도 60개소(금속 37, 화학 23)나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해공장들은 대부분 군소기업들로 공해방지시설조차 설치하지않았거나 시설을 설치했다하더라도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가동치않는 경우가 많으며 비밀하수구등을 통해 강물에 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해전문가들은 서울지구 각하천이 날로 각종중금속폐수로 오염돼가고있어 한강하류의 김포평야등 주변농토와 주택지에 주는 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 국가적인 차원에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하천종합하수처리장으로는 곧 준공될 12만t 처리능력의 중낭천하수처리장과 20만t처리능력의 청계천하수처리장등 2개소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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