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도 서열 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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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재정경제부의 이른바 '빅3' 국장인 경제정책.금융정책.국제금융국장 가운데 두 자리가 행정고시 22~23회의 초임 국장급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는 행시 17회가 주축이던 재경부 국장이 5년 가량 내려가는 파격인사로 받아들여진다.

경제정책국장은 조원동(행시 23회) 국제통화기금(IMF) 자문관이 유력하며, 국제금융국장은 최중경(22회) 부총리 비서실장이 확정적이다.

이에 대해 재경부 내에서는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에 맞추려고 무리한 발탁인사를 생각하는 것 같다"는 반발이 많아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로 이들에게 밀려 보직이 마땅치 않은 선배 국장들은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한편 변양호(19회) 금융정책국장과 김성진(19회) 경제협력국장은 유임되고, 조성익(20회) 국제금융심의관은 부총리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윤대희(17회) 국장이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승진해 가면서 공석이 된 국민생활국장은 김대유(18회) 관세심의관이 내정됐다.

세제실장은 김영룡(15회) 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이 맡고, 방영민(17회) 세제총괄심의관은 유임된다. 재산소비세심의관은 이종규 대전국세청장이, 관세심의관은 강정녕(17회) 국세심판원 심판관이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브리핑룸을 만들면서 정부 과천청사 공보업무의 간사 격이 될 재경부 공보관은 이정환(17회) 국고국장이 내정됐으며, 국고국장은 이철휘(17회) 공보관이 이동한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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