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의집열기로 목욕물 거의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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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태양「에너지」를 보여드립니다.』
제2회 태양「에너지」전시회가 국내외 42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한국「디자인」포장 「센터」에서 열리고있다(24일까지). 전시물중 우리의 관심을 끄는 몇 가지를 간추려 소개한다.
먼저 태양의 집을 짓는데 필요한 기초설계를 들을 수 있다.
태양열 주택은 보통 수동형과 능동형으로 나눈다.
수동형은 집열판을 사용하지 않고 건축물의 구주적 특성을 이용해 태양열을 받아들인다. 주택 벽에 설치된 축열조를 통해 더워진 공기가 순환되어 방을 덥히는 방식.
이때 온수는 태양열 급탕기를 따로 지붕에 설치해 해결하며 30평형의 경우 50%정도의 「에너지」절약효과가 있어 겨울철 외부온도가 영하7∼10도까지는 별도의 난방 없이 견딜 수 있다.
능동형은 태양열을 받아들이는 집열판을 쓰는 방식으로 보통 집열판의 면적은 난방면적(건평)의 3분의1이상으로 걸계된다.
온수만을 쓸 때는 집열기 l평으로 여름은 200ℓ, 겨울은 100ℓ의 목욕물(43∼45도)를 쓸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한국「솔라」·서흥 등 3개회사가 3×6자(선택흡수막 사용·대략 l3만원)·4×8자("18만원)·3×9자("15만원)의 크기의 집열판을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25∼30평 주택의 경우 전체적으로 평당 일반주택보다 15만원의 추가비용이 들어간다. 이 경우 단열시공까지 겸해 평당 55∼60만원의 건축비가 든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각 회사들은 집열기 뿐 아니라 이와 연결된 축열조와 보조열원 및 제어기를 함께 진열, 이목을 끌었다.
제어기는 축열조와 집열기의 온도차를 감지해 순환「펌프」의 가동을 자동조절한다. 즉 열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 부설 태양「에너지」연구소는 내년에 4∼5개의 표준태양열주택(25∼40평)을 설계, 희망자에게 실비로 보급할 방침이다.
이외에 앞으로 유망한 것이 태양전지분야.
직경 2「인치」의 「실리콘」태양전지가 0.5V, 0.25W의 전력을 일으킨다.
태양의 빛을 받아 25W짜리 TV를 볼 수 있는 전시물 앞에 많은 사람이 발길을 멈추기도.
3V·6V·9V형의 태양전지가 전시돼 있으나 가격이 비싼게 흠(9V·0.75W형 1만5천원).
아직 초창기라 다양한 제품이 출품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80년대의 전망은 아주 밝다는 것이 전시장을 둘러본 관객들의 소감이다. <장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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