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에 사는 동포가|유진오씨 안부물어 신민당사로 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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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마포구 신민당사총재비서실로 10일 중국길림성 연길시신흥가105조 양윤씨로부터 신민당 전당수 유진오박사의 생사와 주소를 묻는 편지가 배달되었다.
수신주소를 「조선남반부한성부 신민당본부비서처유진오」로 한 이 편지는 보통 갈색봉투에 「중국인민우정」이 발행한 「40분」 「30분」짜리우표 2장이 붙어있다.
먹으로 한자와 한글을 섞어쓴 편지는 『귀당당수로 분투하시던 유진오씨와 그의부인 박복례씨의 생존여부와 그의 자택주소를 알고자 합니다. 본인은 유진오씨와 동서되는 사람으로 l948년초 서울 자택에서 작별한후 중국에 와서 지금까지 30년동안 살아왔읍니다.
이제 이런 통문할수있는 형세가 되었기에 연락하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라며 회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귀당의 건투노력에 의해 남북통일이 하루속히 달성될수있기를 바라며 각필합니다. 1979년9월11일』로 적었고 그 아래에 「중국길림성연변조선족자치주연길시신흥가105조 양윤」으로 되어있다.
정재원임시대변인은 이 서한을 유박사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유씨가 지방에 가있는 중이어서 발신인의 신분에 관해 확인이 되지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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