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브라질, 독일에 대패…격분한 주민들 버스 20여대 불태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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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외교부 페이스북 캡처]

 
‘브라질 독일’.

브라질 대패에 시민들이 분노했다.

브라질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했다.

AFP통신은 이날 경기 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버스 약 20대가 불타는 등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상파울루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최소 3대 이상의 버스가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며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약탈도 발생하고 있으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강도와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분노한 브라질 축구팬들은 자국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은 브라질 축구팬들이 자국 국기를 불태우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팬들은 브라질 국기 군데군데에 불을 붙였으며, 한 남성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따봉’ 포즈까지 취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공식 페이스북에 “브라질에 체류중인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브라질이 월드컵 4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브라질 각지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브라질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들은 안전에 각별히 조심하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1950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 우승을 놓치자 경기장에서만 관중 2명이 자살하는 등 4명이 숨졌고, 전국에서 폭동이 발생한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브라질 독일’. ‘브라질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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