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당직임명 등 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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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총재의 의원직 제명이란 큰 충격을 당한 신민당비주류중진들은 5일 의식적으로 정치문제에서 손을 떼고 성묘 등을 하며 집에서 휴식.
충북 진천에 성묘를 다녀온 정운갑 대행은 『억울한 일을 당했으니 이럴 때일수록 단단히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당분간 당직재임명 등 수습문제는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다. 집에서 다례를 지낸 이철승 전 대표는 『제명사건은 한국의 민주정치를 앞장 시킨 역사적 기록』이라며 『민주정치발전을 위해 당력을 집결시킬 때』란 의견.
고흥문부의장은 성묘를 다녀온 후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을 당해 정신을 못 차리겠다』면서 『사태가 간단히 넘어갈 성질이 아니니 이런 대 일수록 당내단결을 위해 당수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신도환 의원은 4일 밤늦게 대구로 내려가면서 『힘센 자를 상대해 아우형제가 힘을 합쳐 싸우면 패배할 때 혼자 남은 아우가 제일 가슴아픈 일』이라며 『제2, 제3의 김영삼을 내세워 계속 대여투쟁을 해야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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