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주둔 소전투부대 철수 않으면 보복 브레진스키 미-중공밀착등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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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브레진스키」미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은 「쿠바」주둔 소련전투부대의 주둔문제해결에 소련측이 협조를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22일 미국신문편집인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쿠바」내에 소군이 주둔함으로써 미소관계는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고 소련이 현재의 상태를 변경시키지 않는다면 미국은 모종의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브레진스키」보좌관은 대소보복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행정부관리들은 부국이 소련보다는 중공에 더욱 밀착된 정책을 펴나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러한 방침은 무역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으며 서구국가들의 중공에 대한 무기판매를 미국이 지원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진스키」보좌관은 「쿠바」는 지금 전 세계에 걸쳐서 소련의 정치·외교적 목표 달성을 위해 대리 전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쿠바」의 영토 내에 소련전투부대를 주둔시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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