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심리부검, 전문가 본격 양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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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심리부검을 위한 전문가를 본격적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중앙심리부검사업단(단장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주관으로 심리적 부검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Alan L. Berman 박사를 초청, 심리부검 훈련프로그램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심리부검 훈련프로그램은 1960년 미국자살학회 설립자인 Edwin Shneidman 박사가 개발했다.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자살 뿐 아니라 사망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변사 사건들에 대한 표준적인 원인분석 방법으로 자리매김한 대표적인 심리부검 훈련프로그램이다.

심리부검 훈련프로그램 워크숍은 8~10일, 3일간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호텔에서 진행된다. 중앙심리부검사업단의 심리부검 전담 면담요원과 전국의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의 자살예방 전담 인력이 참석한다.

워크숍을 통해 심리부검의 전문지식과 방법을 습득하여 향후 지역사회에서 심리부검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워크숍에서는 심리부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자살 위험 평가와 사례 개념화, 심리부검의 절차와 과정 등을 집중 소개한다.

심리부검 시연과 실습을 통해 지역사회 현장의 전문요원들이 심리부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과 경험을 습득할 예정이다.

워크숍의 주강사인 Alan L. Berman 박사는 미국자살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Suicidology) 이사이자 국제자살예방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Suicidal Prevention) 회장을 역임했다. 미국자살학회 인증 심리부검 훈련 프로그램의 권위자로 자살학 및 자살예방과 관련된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집필했다.

심리부검은 자살 사망 전 자살자의 심리행동 양상 및 변화 상태를 주변인의 진술과 기록을 통해 검토해 자살의 원인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핀란드, 미국 등 자살 예방 선진국에서는 심리부검을 제도화하여 국가 차원의 자살예방대책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심리부검 훈련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한국형 심리부검 도구 및 프로토콜을 개발해 전국으로 확대하고, 심리부검을 통해 근거에 기반한 자살예방대책 수립 및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확산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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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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