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민직업훈련 희망자가 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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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가 영세민생계안정을 위해 모두 2천4백10명에게 직업훈련을 시키려던 계획이 훈련희망자가 적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 하반기에 8백90명에게 목공과 등 직업훈련을 시키기 위해 지난달 31일까지 훈련희망자를 모집했으나 정원의 36%인 3백21명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올 상반기에 이미 훈련을 끝낸 4백38명과 현재 훈련중인 7백81명을 합쳐 시가 10월까지 훈련시킬 인원은 모두 1천5백40명으로 목표 인원(2천4백10명)의 63·9%선에 머무르고 있다.
각 직종별 지원현황을 보면 목공과는 주간이 정원 2백 명에 80명. 야간이 정원 3백 명에 45명이 지원, 정원의 25%선이며 미장·「타일」공은 정원 3백 명의 35%선인 1백7명이 지원했다.
또 편물과는 정원 30명에 8명이 지원했을 뿐이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직업훈련 지원자가 갑자기 줄어들고 있는 것은 ▲장기간의 건축경기침체로 기존 미장·「타일」공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어 취업이 어렵고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훈련을 받아도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이번 하반기 훈련생 모집을 1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서울시의 직업훈련은 수료 후 시에서 취업을 책임지고 알선해 주고 있어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장공·「타일」공은 2대1. 편물·양재 등 소녀 부는 3∼4대1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었다.
시는 이 때문에 훈련생선발에 ▲원호대상자 ▲시설수용자 ▲생활보호 대상자 ▲영세민 등으로 선발순위까지 적용해 선발, 훈련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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