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정치자금 전달 사건 후회…'정치관여' 머리에서 지울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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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이병기(67)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차떼기 처벌’ 전력과 관련해 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에서 “과거 한때 정치자금 전달 사건에 관여한 것을 가슴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잘못됐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국민들께 항상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지난날의 허물을 반면교사 삼아, 제 머릿속에 ‘정치관여’라는 말은 온전히 지워버릴 것이며 국정원이 정치개입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만 일하는 조직이 되도록 만들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신임 국정원장의 소명이 국정원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일류 정보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국정원 창설 이래 계속돼 온 수십 년간의 적폐를 척결하고 국정원을 새롭게 개조한다는 자세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명확히 구분하고 업무관행도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002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의 불법대선자금 사건인 이른바 ‘차떼기 사건’에 연루돼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되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인사청문회 의사진행발언에서 “지금 제 뒤에서 저희 의원들의 자료를 찍고 있어서 확인해보니 국정원 직원이라고 한다”며 “국정원 직원의 카메라가 인사청문회에 들어올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새누리당 김광림 정보위원장은 장내 정리를 위해 간사 간 협의에 따라 정회하겠다면서 청문회를 중단시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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