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고물가속의 경기후퇴|한은 유가인상후경제 분석&&하반기에 물가 13% 더 오를듯|달러 불안으로 유가재인상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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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그동안의 금융긴축 덕분에 가까스로 안정을 찾기시작했던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 7.10 석유류값 인상조치 이후 불황속에「인플레」라는 전형적인「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들고 있다고 최근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16일 한은이 분석발표한「유가인상이후의국내외경제」라는 자료에 따르면 예기치 못했던 대폭적인 석유류값 인상때문에 긴축을하는 과정에서 다소 불가피했던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되고 있으며 긴축을 계속하더라도 물가는 하반기중에만도 13%이하로 억제할수 없게됐다고 분석했다.
이자료는 그러나 현재의 당면목표인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통화증발때문에 일어나는 물가상승만이라도 막아야 할텐데 유가인상에 따른 보완대책등으로 통화증발요인이 많이생겨 일관된긴축기조가 벽에 부닥치고있다고 우려했다.
자료는 특히 긴축의 장애요인으로 ▲국제수지악화에 따른 자본도입확대때문에 상반기중에 통화환수작용을했던 해외부문이 살초로 반전하는데다 ▲수출지원금융의확대와 주요정책자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것인 점을 들었다.
한편 이자로는 이번 원유값인상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이에따라 안정을 찾기 시작했던 「달러」 가치의 재동요때문에 추가적인 원유값인상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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