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대홍수, 댐 무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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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뉴델리 12일 AP합동】인도 서부를 수주째 강타한 「몬순」 폭우로 11일 밤 「마추」강「댐」이 무너져 하류에 있는 인구 6만의 「모르비」시를 순식간에 삼켜버려 5천여명이 사망하는 사상 최악의 홍수 참사가 발생했다.
인도의 UNI통신은 폭우로 「댐」이 무너져 6km 하류에 위치한 「모르비」시가 한순간에 높이 6m의 홍수로 씻겨 내려갔으며 주택 60%가 파괴되고 가축과 주민이 떠내려갔다고 말하고 군대가 급파되었으나 계속되는 폭우와 바람 때문에 구조 활동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르비」시를 휩쓴 홍수는 곧 빠졌으나 거리에는 시체가 즐비했으며 「마하난드·제니와니」전시장은 사망자가 5천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UNI통신은 수주째 계속된 폭우로 「마추」강물이 불어 「댐」의 저수량이 제방보다 높아져 둑이 무너졌으며 홍수가 「모르비」시의 건물을 2층 높이까지 휩쓸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물이 지나간 「모르비」시는 두꺼운 진흙더미로 덮였으며 많은 가옥이 흙더미 속에 묻혔는데 도로와 철도·통신이 이미 수일째 불통이며 계속되는 폭우와 바람으로 구조 항공기의 접근이 어려운 형편이다.
「댐」과 「모르비」시 사이에 살던 많은 부락민들도 익사한 것이 분명한데 정확한 인명피해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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