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재, 과로로 안질생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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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흘째 마포당사에서 농성중인 신민당의원들은 신문을 보거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고 몇몇 의원들은 바둑과 장기로 머리를 식혔다.
김영삼총재는 입원중인 소속의원을 문병한 외에는 외출을 안했고 12일에는 피로때문인지 눈에 안질이 생겨 근처병원에서 두차례 치료.
12일 주일예배에도 불참한 김총재는 외부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다만 내한취재중인 「스토크스」「뉴욕·타임즈」동경지국장과 「라인골드」「타임·라이프」지 동경지국장과 회견. 12일낮 영양주사를 맞은 김총재는 며칠째 잠을 못자 이날밤에는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잤다.
의원들도 식사는 식당에서 설렁탕을 주문해다 때우고 마룻바닥으로된 4층강당의 강단위에는 김총재, 이민우·박영록부총재등 중진들이 자리를 잡고있으며 의원들은 「시멘트」바닥에 요를 깔고 불편한 잠을 청했다.
한영수의원만은 11일 저녁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 보리차만을 마시며 의자위에서 자리를 뜨지않았다.
12일 농성현장을 찾은 이철승전대표가 한의원에게 『단식도 좋지만 건강을 생각하라』고 만류했으나 한의원은 『농성을 할바에야 단식을 해야한다』며 단식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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