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5이닝 4실점 패전투수

중앙일보

입력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아쉬운 패전투수가 됐다.

21일(한국시간) 홈구장 세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서재응이 타선의 집중력 부족과 엉성한 수비때문에 3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5이닝동안 피안타 5개와 몸 맞추는 공 포함 사사구 5개를 허용했고 4실점했다. 방어율은 4.99에서 5.30으로 높아졌다.

지독히도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였다.

1회말 토드 질의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을때만해도 모든 것은 순조로웠다.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4회초 수비. 앨버트 푸홀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은 두말할 나위없는 실투였다.

서재응의 힘을 뺀 것은 1루수 마이크 피아자. 2사 1, 2루에서 소 다구치가 친 타구는 점프도 필요없는 평범한 1루수 라인드라이브였다. 그러나 피아자는 뒤뚱거리며 뒷걸음질을 쳤고 글러브 한번 대지 못한채 2루타를 만들어줬다. 2루에 있던 동점주자는 홈을 밟았다.

3-2로 앞선 6회의 수비는 마운드를 내려간 서재응을 더욱 한숨짓게 만들었다.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구원투수 오버 모레노는 타구를 원바운드로 몸에 맞고 굴절시켜 3-3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되는 무사 1, 3루에서는 폭투가 나왔고 그나마 3루땅볼을 유도했을때는 3루수 질이 공을 더듬어 역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선도 답답함을 주긴 마찬가지였다. 4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메츠는 서재응이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1점을 얻어냈을뿐 1번-2번-3번이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메츠는 8회와 9회 대량실점하며 11-4로 패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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