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오랜 침묵 깨고 시즌 첫 2루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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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이 오랜 침묵을 깼다.

19일(한국시간) 플로리다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 최희섭은 16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끊는 올 시즌 첫 2루타를 쳐냈다.

플로리다 말린스가 5-0으로 뒤진 4회말 2아웃 주자 3루 상황에서 최희섭은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방망이가 나갈만한 직구에도 팔을 뻗다 멈칫하는 등 볼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3 풀 카운트까지 몰고간 최희섭은 휴스턴의 선발투수 웨이드 밀러의 8구째를 끌어 올려쳤다. 타구는 좌익수를 키를 훌쩍 넘기고 펜스를 맞췄다.

앞서 최희섭이 6구째를 맞을 때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에 있던 마이크 로웰이 홈으로 들어온 직후 플로리다의 분위기를 살리는 안타였지만 후속타선이 이를 잇지 못하고 1점만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희섭의 부진 탈출은 2루타에 그치지 않았다. 5, 6회에 4점을 더 내줘 팀이 9-1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에 올라 이번에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연타석 안타를 쳐내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플로리다는 곤잘레스의 후속타가 이어져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을 얻지는 못했다.

8회말 네번째 타석에 선 최희섭은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고 플로리다는 휴스턴에 9-2로 패했다.

Joins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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