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머리 깎기 주부교실중앙협회 강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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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주부교실중앙협회가 25∼27일 중앙회 강당에서 개최한「주부를 위한 이·미용기법 무료강습회」에는 연일 많은 주부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요즘 같은 불황에 주부자신 뿐만 아니라 남편·자녀의 머리손질을 집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도 가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강습된 내용 중 남편과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간편한 조발법과 주부의 머리손질법을 소개한다.
조발법에는「헤어·커터」·가위를 사용하는 방법과 삭발기(「바리캉」이라고도 부른다)로 깎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머리를 바짝 치켜 깎아야하는 중·고등학생에게는 삭발기를 사용하고 초등학생과 성인남자는 가위와「헤어·커터」를 쓴다.
삭발기의 사용은 비교적 쉬워서 그냥 머리에다 대고 밀어주면 된다. 깎는 부위는 편한 대로 아무 데서나 시작하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윗머리를 밀어버린 다음 좌우 측으로 옮기는 것이 보통이다.
머리의 길이를 2부, 3부 정도로 늘리고 싶을 때는 삭발기에다 2부, 3부용 덧날을 끼워서 사용하면 된다.
「헤어·커터」와 가위를 쓸 때 마른 머리에서 자르게 되면 층이 지고 머리가 날리기 쉬우므로 분무기로 촉촉해질 때까지 골고루 물을 뿌리거나 숨이 적은 어린이들은 비눗물에 적신 수건으로 머리를 적셔주어도 좋다.
「헤어·커터」는 사용하기 전에 머리를 단정히 다듬고 머리 결에 따라 살살 빗어 내리기만 하면 되는데 머리 술이 너무 적을 때는 가위를 써야한다.
가위는 크기가 작고 날이 얇은 조발용 가위를 써야하는데 발이 총총한 빗으로 머리 밑에서부터 머리를 조금씩 빗어 치켜올리면서 잘라주는데 층이 지지 않도록 길이 조정에 신경을 써야한다.
주부들의 머리손질은「파마」머리인 경우, 머리를 감고 나서 조금 젖은 상태로 쓱쓱 빗어주면 자연스런「웨이브」가 나온다.「파마」는「파마」자체의 모양보다도 머리의 숨을 죽여 손질하기 편하게 하는데 원 목적이 있으므로 겁내지 말고 원하는 형으로 대담하게 힘주어 빗어주면 된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긴 생 머리가 본인이나 보는 사람에게 무척 부담스러우므로 약간의「센스」로 시원스럽게 바꿔본다. 긴 머리일 때는 하나로 치켜 묶고 그것을 둘로 나누어 둘둘 말아 머리 묶은 부분에서 빙 돌려 고정시켜주면 산뜻한 모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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