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져 카터와 정면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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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6일UPI동양】「셸」, 「걸프」,「스탠더드」등 미국의 대석유회사들은 26일 「카터」 대통령의 석유폭리세안과 석유업계에 대한 비난발언을 「에너지」문제에서의 관·민협력을 『분열시키는 전술』이라고 일제히 공박, 「카터」대통령과 「메이저」들 간에 대결태세가 굳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사의 「존·E·스웨어링겐」회장은 외국석유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한「에너지」 독립계발추진자금조달을 위한 석유폭리세법안을「메이저」 들이 저지하려 할 경우 대통령비상권을 발동하겠다 고한 「카터」 대통령의 25일자 기자회견내용은 「에너지」자립목표자체를 위협하는 『분열적 전술』이며 석유폭리세제가 실시되면 오히려 합성연료가 생산되기 앞서 80년대에 필요한 국산석유 「가스」증산에 차질이 빚어짐으로써 80년대에 심각한 「에너지」부족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걸프」사 대변인은 「카터」대통령이 「에너지」 문제의 책임을 「메이저」 들에게 전가하는 것 은 부당하며 온 국민이 함께 「에너지」 절약, 국산원유증산및 대체 「에너지」 개발에 전력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석유폭리세를 부과하지 않고 현행세제 만으로도 영세민을 보조하고 「에너지」개발계획을 추진할만한 재원이 보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셸」 석유회사측도 석유업계가 강력한 「로비」활동을 통해 자체잇권만을 보호하려하고 있다고 행정부가 오해하고 있을지 모르나 사실은 최근 수년간 석유업계의 이익이 의회조치로 희생된 일이 많다고 지적하고 「메이저」 들은 추가이익금을 보다 많은「에너지」개발에 재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상원재정위원들도 「카터」 대통령의 25일 기자회견내용에 불만을 표시하고 「메이저」 들의 강력한 「로비」활동에 맞서 석유폭리세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한「카터」 발언은 의회에 대한 도발이라고 공박했다.
「로버트·돌」의원(공·「캔자스」)은 석유가 통제 해제 및 세계유가인상으로 미국은 1990년말까지 석유폭리세 없이도 연방소득세를 통해 1천7백35억 「달러」의 새로운 세수를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은 8윌 휴회기간을 지나 9윌3일 이후에나 이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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