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번 임시국회는 신민당에 김영삼체제가 들어선후 처음으로 맞는 국회라서 10대국회의 시금석이 될 것 같다.
김총재가 원내활동의 궁극적 목표를 민주회복에 두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에 여야의 대립이 과거 어느때보다도 첨예화할 것이 명백하다.
김총재는 23일의 대표질문에서 할 얘기를 다하겠다고 하기 때문에 발언의 강도에 따라서는 여당과의 충돌이 야기될지 모른다.
여당은 이번 국회에서 「카터」미대통령의 방한결과로 나타난 3당국회의 제의 및 주한미군철수등 외교·안보문제와 석유파동으로 빚어진 경제난국에서 서민보호대책수립에 최우선을 둔다는 방침을 청했으나 야당이 제체도전으로나올 움직임을 보이자 안보저해 및 헌법기관 모독등의 발언에 강경히 맞선다는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여당은 또 박준규공화당의장서리를 대표질문에 내세워 「이론에는 이론」으로 대처한다는 작전도 세워 6대국회이후 처음으로 여야 대표질문 대결을 보게됐다.
신민당은 여당의 경고발언이 거셀수록 김총재의 발언「톤」도 당내외를 의식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참여하의 개혁」을 내세웠던 「이철승시대」의 국회운영과는 뭔가 다르다는것을 보여주겠다는 바탕에다 재야인사들의 「눈길」을 의식하는 김총재의 입장 때문에 모처럼 열리는 국회는 순탄키 어려운 것이다.
『헌정질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태도는 용납될수 없다』는 지침이 내려져 여당의 방어태세도 대단하다.
그렇게 되면 경우에 따라 국회운영의 공전 또는 여당 단독국회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너무도 많이 보아왔던 국회의 「이상」이 되풀이 되지 않게 여당이나 야당이 어떤 지혜와 폭을 짜낼지 궁금하다.해설>
10대국회풍향 점칠 시금석|여야 강도따라 공전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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