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상태 엉망인 곳 많아|구내식당 기업체·병원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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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내 공장·병원·「호텔」등에서 종업원의 후생을 위해 운영하고있는 집단 급식소의 20·8%가 영양사가 없거나 법정 위생시설을 갖추지 않고 비위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여름철 집단식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 6월1일부터 7월5일까지 시내 5백61개 전 집단급식소에 대한 위생검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검사대상 집단급식소 가운데 20·8%인 1백17개 업소가 영양사·조리사를 두지 않고 급식을 하거나 식기류의 살균시설·방충시설·냉장고 등 법정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영양사·조리사를 두지 않은 곳이 24개소 ▲냉장고·방충시설이 안돼 있거나 조리 장이 불결한 곳이 47개소 ▲종업원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거나 질병을 앓고있는 종업원을 고용하고있는 곳이 47개소였다.
서울시는 이들 위반 급식소 중 조리사 등을 두지 않은 46개소를 고발하고, 시설이 불결한 46개소에 대해서는 시설개수 명령을, 종업원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47개 업소를 경고 처분했다.
시는 일반식당과 달리 많은 종업원들이 이용하는 집단급식소의 운영 및 시설개선을 위해 앞으로 집단급식소의 책임자를 비롯해 종사원에 대한 위생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고발된 주요 집단 급식소는 다음과 같다. (팔호 안은 사업주)
▲남영 「나이론」(남상인·문내동5가13) ▲중외제약(이종호· 하월곡동80의2) ▲성가 병원(고신녀· 하월곡동89의526) ▲대한모방 (전성섭· 양평동3가79) ▲서울직물 (장현식· 성수동2가590) ▲신한 교통(신주현·면목동391의1) ▲한국시계(노정훈·송정동1) ▲삼영산업 (윤해준· 가리봉동550의1) ▲한국 「메디컬」(홍필용· 가리봉동547) ▲계양전기 (박희석· 가리봉동371의59) ▲부흥사(정치열·신계동40의1) ▲풍성전기(황규삽· 성수1가656) ▲원림 물산 (손기혁· 성수2가277) ▲개양섬유 (김봉환·악수2가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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