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 세력 잡자" 진로 - 골드먼삭스 세대결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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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골드먼삭스가 채권자들을 상대로 한 세 대결에 돌입했다.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에 앞서 우호세력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다.

진로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회관에서 국내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 모임에는 진로의 전체 채권기관 96곳 중 53곳이 참석했으며 진로와 삼일회계법인.삼성증권.인베스투스글로벌 등이 외자유치 과정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진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우호적 분위기였으며, 2~3일 내로 주간사가 의견을 취합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골드먼삭스측은 10일 진로측 채권단회의가 끝난 직후 국내 채권자들에 대한 개별접촉에 나서 전체 채권의 30% 이상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골드먼삭스 관계자는 "진로가 내놓은 구조조정 계획이 투명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우리 측 설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진로 노동조합도 이날 "외국 자본에 맞서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대 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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