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도 많고 기록도 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육상이 질량면에서 흥청거리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3일간 서울운동장 「타탄」경기장에서 거행된 전국종별육상선수권 대회에는 출전선수가 무려1천명을 상회했는가 하면 일반관객도 연일 1천명 이상씩 입장, 전례 없이 성황을 이룬 것이다.
과거에는 단거리와 중거리 종목들의 예선을 최고 10개조까지, 또 장거리인 5천m경기마저 예선을 벌여야 할 정도로 선수가 많지 않았다. 일반관객도 무료 입장인데도 3백∼4백명을 넘는 예가 거의 없었다.
이러한 관심과 참여의 대폭적인 증가는 올해 들어 육상후원「캠페인」이 폭 넓게 전개되고 또 작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와 이번 동경「아시아」육상대회를 전후하여 서말구·모명희·정봉순 등 「아시아」「톱·클라스」의 준족들이 속출한데 자극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양적인 성황에 발 맞추어 서말구의 남자2백m 한국신기록을 비롯하여 투원반에서 15년만의 한국신(홍정모), 남자1백10m 「허들」(김만호)과 남자8백m(이안구)에서 6∼4년만의 한국신, 또 남녀1백m·2백m의 한국「타이」등 흥미로운 「레이스」가 꼬리를 물어 육상의 대잔치는 시종 흥청댄 것이다.
육상연맹의 진수학 총무이사는 『앞으로 육상의 관람이 흥미에 넘치도록 대회운영에 혁신을 기하겠다』고 의기양양.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