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힘내라! 대한민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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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책은행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감성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감성 마케팅이란 소비자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컬러·향기·직관·이미지·문화 등 감성적 요소를 활용해 브랜드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나아가 유대감을 느끼게 해 구입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IBK기업은행은 고객의 성공을 도와 저성장기에 진입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내라! 대한민국’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힘내라! 대한민국 마케팅의 취지는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에게 단계별 맞춤형교육·서비스·금융상품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고객 가치를 높여 ‘평생고객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는 권선주 은행장의‘금융은 사회구성원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존재해야한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권 행장은 국내 금융권 사상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다. 그는 취임식에서 “기업은행의 기본을 더 탄탄하게 닦는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했다.

 ‘힘내라! 대한민국’ 마케팅과 관련해 기업은행은 지원대상 기업을 창업·성장·성숙·재도약 같은 성장단계별로 나눴다. 창업단계 기업에는 창업 인큐베이팅과 세무 무료 강좌, 성장단계에선 제품 홍보 및 경영 일류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특허기술 사업화을 지원한다. 성숙단계 기업에는 해외 진출 컨설팅 및 부동산 자문을, 재도약단계에선 해외 기술기업 인수합병(M&A) 매칭 서비스와 가업승계 컨설팅을 실시한다.

 개인고객에게는 영·유아, 초·중·고생과 대학생, 사회 초년생, 부모, 중·장년층 등 생애단계별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준다. 경제교육이 필요한 영·유아, 초·중·고생에게는 금융경제교실을 비롯해 ‘진짜 사나이’ 병영체험과 역사 바로 알기 등을, 대학생에게는 취업 준비를 위한 우수 중소기업 및 대기업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에게는 대학입시 설명회가, 중·장년층에겐 체계적인 은퇴 설계 상담과 국내외 여행 같은 힐링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고객의 생애단계별 패키지 상품군을 강화해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의 금융 목표를 고려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등 세밀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마케팅에 사용되는 ‘힘내라! 대한민국’ 디자인은 역동적인 태극의 이미지와 힘 있는 붓글씨 서체를 접목해 대한민국의 강인한 의지와 활력을 형상화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1400만 고객의 평생고객화로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개인과 기업·국가가 상생하는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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