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이름은「체전」「민박」의견분분|민박 맡았던 주부 옥동자 분만|민박 시키던 정구선수 수양딸 삼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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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만삭의 몸으로 이웃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전남 육상선수 4명을 민박시켰던 권윤정씨(27·여·청주시 사직동2통3반)가 과로 때문이었던지 예정일 보다 5일이 빠른 31일 상오 갑자기 해산, 집안과 이웃들이 한때 놀라고 당황했으나 똘똘한 아들을 얻어 웃음꽃이 피었다.
권씨는 이날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중 태동이 시작돼 병원에 옮겨졌는데 이웃주부6명이 대신 선수 뒷바라지를 맡고 권씨의 산후조리를 돕겠다고 나서 이웃사촌의 정을 과시했다.
아기 이름은「체전」이나「민박」으로 하자는 의견이 분분.
○…부산여중 정구선수4명을 민박시키고있는 윤준구씨(50·충북 음성군 엽 연초 생산조합전무)는 그 중에서 아버지를 여윈 최부자양(17)을 수양딸로 맞았다.
윤씨는 현재 두 아들만 두고있는데 새로운 딸을 얻은 기쁨에 경기장에 나가 최양에게 열렬히 응원을 보냈으며 최양은 인자한 아버지를 얻은 기쁨에 싱글벙글.
1일 경기를 마치고 부산에 내려간 최양은 가는 즉시 편지하겠다며 떠나기에 앞서 석별의 눈물을 흘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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