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면서부터 줄다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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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화당 신동식사무총장은 31일 안국동 신민당사로 김영삼총재를 방문해 취임을 축하하고 20여분간 환담.
공화당의 오유방대변인, 유경현부대변인과 신민당인사 8명이 함께한 이 자리는『시대에 역류하지말라』는 말이 오가는등 시종 팽팽한 줄다리기.
△김총재=공화당성명서를 읽어보니 처음부터 협박조더군.
△신총장=김총재가 먼저 협박을 하셔서…. 취임인사에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더 잘해주기 바란다.
△김총재=공화당이 잘해야지.
△이기택=공화당이 새로운 정치의 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
△신총장=새로운 발전적 계기를 선도해주고 김총재가 연락해주면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있다.
△김총재=공화당이 용단을내려 진짜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달라. 큰 물이 흐르는데 거꾸로 가려하면 안된다.
△신총재=김총재 말마따나 역류하면 안되니 총재께서 너무 역류하지 말고 함께 본류가 되게하자.
△김총재=독자의 소리가 다 안실리니 문제가 아니냐.
△신총장=(웃으면서)가령 민권관계는 잘 안나지요.
△김총재=민권이 가장 중요한데 안쓰이니 문제다.
△신총장=1년전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느냐. 그러나「몽테스키외」적인권을 요구하면 곤란하다. 민권은 박준규의장을 만나 얘기하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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