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외교안보라인 대북정책 첫 시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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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2기 외교안보라인 진용이 갖춰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기용하고 이병기 전 주일대사를 국정원장에 지명했다. 국방부 장관으로는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선택했고 윤병세 외교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유임됐다. 청문회 절차가 남았지만 시 주석 방한부터 본격적으로 새 외교안보라인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기 외교안보라인의 경우 ‘원칙’에 입각한 ‘강경기조’를 특색으로 해왔다. 북한에 대해 강경한 소신을 가지고 있던 군인 출신의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나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다. 1기 안보라인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나 개성공단 폐쇄 등의 국면에서 뚝심 있게 잘 대처했지만, 북한과의 대화나 협력 부분에서는 미진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이 국정원장 후보자나 한 국방장관 후보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임자에 비해 유연한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북정책 변화에 기대감이 크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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