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1일 강남구 잠실 석촌호 주변 「뉴·타운」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석촌호 주변 99만평에 민자 5천6백11억원을 유치, 85년까지 국내에서 가장 높은 60층짜리 건물 등 대현「빌딩」과 백화점·「쇼핑·센터」 등을 세우고 석촌호 주변에 각종 위락시설을 갖춰 이상과 낭만이 깃든 호반의 도시로 가꿀 계획으로 조감도까지 완성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뉴·타운」이 들어설 경우 ▲인근에 밀집한 「아파트」단지와 서울 종합 운동장 등의 교통처리에 문제가 있고 ▲강남을 균형있게 발전시킨다는 강남 종합개발 계획에 어긋나며 ▲최근 확정된 고층 건물 층수 제한방침에 따라 이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최근 정부의 긴축금융정책으로 각 기업들의 자금난이 악화, 민자유치가 어려운 것도 큰 요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주택공사 「아파트」·시영「아파트」·장미 「아파트」등 대규모「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최근 준공한 잠실 종합 체육관과 서울 종합운동장이 완공돼 제 기능을 발휘할 경우 교통문제가 현재의 강북과 마찬가지로 심각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밖에도 주거지역과 체육시설·고층「빌딩」을 갖춘 「뉴·타운」시설을 함께 밀집시키는 것은 도시계획상으로도 문제가 있고 고층「빌딩」층수 규제 방침에 따라 강남지역도 특정지역을 제의하곤 지상 20층까지로 층수가 제한을 받게 돼 잠실 「뉴·타운」건설계획을 재검토, 곧 새로운 개발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서울을 다핵도시로 발전시켜 기능을 분산시킨다는 방침아래 강북의 도심·영등포권과 함께 석촌호 주변을 하나의 핵으로 개발키로 하고 1단계(79∼81년), 2단계(83∼83년6월>, 3단계(83년7월∼85년10월)로 사업기간을 설정, 60층 짜리 건물 2개동, 45층 짜리 2개동, 30층 짜리 2개 동 등 대형건물과 7∼8층 짜리 백화점·「쇼핑·센터」·각종 문화시설·「레크리에이션·센터」등을 세울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