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룩 즐겨입는 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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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폐막을 3일 앞둔 제8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우승의 향방과 함께 국내외 기자들이 선출하는 각종개인상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수를 뽑는 「미스·바스킷볼」에 누가 뽑힐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미인선수인 「미스·바스킷볼」후보에는 치렁치렁한 금발에 커다란 눈과 오똑한 코로 프랑스 여우 브리지트·바르도를 연상케 하는 화란의 브라켈(23)양이 유력한 후보라는 얘기들이다.
『제가 아름답다고요. 선수가 플레이를 잘한다고 칭찬 받아야지….』 브라켈양의 첫 대답이다.
북구의 발랄한 처녀답게 청초미가 넘친 그녀는 지난 77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미스·바스킷볼」에 뽑힌 일이 있다.
브라켈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 중 제일 늦게까지 남아 화장을 하고 숙소에서는 디스코·룩과 수트를 즐겨입는 등 미인에 어울리게 가장 멋을 잘 내는 선수로 꼽힌다는 안내원들의 귀띔이다. 특히 아버지 아브람·브라켈씨(54)는 이번 대회에 심판으로 같이 왔으며 어머니도 12년간 선수생활을 한 농구가족. 게다가 보이·프렌드도 국가대표선수라며 그녀는 환하게 웃었다.
그녀는 『서울은 아름답고 발전하고있는 도시다.
한국인들은 참 근면하지만 여성들은 너무 소극적』이라고―.
사파체육사범학교 졸업반인 브라켈은 체육물리요법사가 되는 것이 포부. 그렇지만 키 lm78㎝, 몸무게 60㎏의 날씬한 몸매는 영화배우나 모델로도 어울릴 것 같다는 얘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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