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와서 긴장하지 않을까"―박 대통령 한-일전 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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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 대통령은 큰 영애와 함께 5일 서울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을 들러 한·일전을 끝까지 관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전에 앞선 가-이전이 끝나기 5분전인 4시38분에 입장, 꽉 들어찬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고 답례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내가 와서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을까. 잘 싸워야할텐데』라고 경기 전 걱정을 했다고 이병희 조직위원장이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병희 조직위원장을 만찬에 불러 『선수들이 잘 싸웠다. 수고들 많았다』고 격려의 말을 전하도록 했다고.
○…5일 숙명의 「라이벌」한·일전은 암표가 나도는 등 이번 대회 들어 입장식에 이어 최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2천5백원짜리 입장권은 두배인 5천원에 거래되는가 하면 입장권을 이미 구입한 관중들도 만원으로 입장을 못해 환불소동을 벌인 관중들도 1천여명에 이르렀다.
○…연전연패를 거듭하고있는 볼리비아·팀은 한국의 농구열과 수준에 크게 감명. 안토니오·란다에타 단장은 6일 『선수단복도 볼리비아 한인회에서 사주었다』고 밝히면서 이번 기회에 농구와 배구코치 1명씩을 정식 초청하겠다고 말하기도.
볼리비아·팀은 한국-볼리비아전의 녹화필름을 이미 구입, 귀국하여 방영키로 결정했다고.
○…화란선수단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본국서 가져온 연필·노트 등을 한국어린이들에게 선사, 두 나라의 우의를 다졌다. 또 각국선수들은 서울시가 차량을 통제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마음껏 시가지를 누비게 하는 등 어린이천국을 만들어준 것에 감동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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