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의 병으로 투병을 계속하다 숨을 거둔 제주시 한림공고 토목과교사 양종석씨(37)가 자신의 퇴직금 1백여만원을 한림공고 토목과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평소 아껴보던 전문서적을 모두 학교에 기증해주도록 유언했다.
72년 신창중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양 교사는 76년3월 한림공고에 부임, 학생들의 실습교육·보충수업 등으로 과로에 위암까지 겹쳐 3년째 고생해오다 지난1일 숨을 거두었다.
양 교사는 제주시 일도2동1496의 전세 단간방에서 노모를 모시고 부인·두 자녀와 함께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