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해야 큰사람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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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현아!
언젠가 6살인 네게 물었지. 커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너는 「국민학생이 되고싶어.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아주 많지?」했었다. 이웃에 같은 또래의 친구가 거의 없었던 너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그때 알수 있었어. 그후 유아원을 다니게 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됐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네 모습에서 엄마는 너의 따뜻하고 정직한 마음씨를 엿볼 수 있었어. 하지만 「친구가 때려서 울었어」했을땐 양순하고 양보심이 많은 네가 좀 더 용기있는 어린이였으면 싶더구나.
뛰어난 재능은 없더라도 성실과 노력으로써 능히 큰일도 해낼 수 있으리라 여겨진단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 되어야 하겠지. 탄탄하게 심어진 건강이 있어야만 밝고 구김살 없는 나날로 이어져서 앞날엔 네가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거야. 그러므로 엄마는 편식않고 잘 먹는 네게 늘 고마움을 느끼면 부디 튼튼하게 자라기만 바라는 마음뿐이구나. 구혜정(32·서울관악구반포「악파트」6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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