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제철·제3석유화학 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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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화학공업에 대한 투자조정작업을 진행중인 정부는 제1차 조정대상으로 ▲포항종합제철의 제2제철과 ▲제3석유화학「콤비나트」를 선정, 현재진행중인 건설계획을 전면 보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같은 방침은 지난달 30일 경제기획원에서 열린 제1차투자사업조정위원회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으며 앞으로 종합기계·조선의 순으로 조정대상을 심사키로 했다.
사업추진이 보류된 제2제철은 사업규모가 조강능력 3백만t, 투자소요액24억「달러」규모로 82년초착공, 85년부터 부분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정부는 모자라는 족강수요를 최대한 메우기 위해 그동안 계속 제2제철건설을 모색해 왔으며 작년11월에는 포철을 제2제철건설실수요자로 선정, 입지조사와 화난·일본의 기술진에 의한 안정성조사를 진행중인 단계에 있다.
제2제철은 최종 시설규모가 조강능력 연산 1천2백만t규모로 예정되고있으며 공장부지만 공장지역3백50만평, 관련공업단지 3백50만평, 배후도시 1백만평 합계 8백만평규모의 대단위공장으로 그동안의 입지조사결과 아산협외 가로림궤지역이 유력한 입지로부각돼 왔다.
제3석유화학 「콤비나트」는 여천지구에「럭키·그룹」의「나프타」분해공장을 중심으로 8개업체 9개 석유화학공장이 인왕토록 계획되어 있으며 총투자소요액은 6억6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제2제철과 제3·석유화학단지를 제1차조정 대상으로 선정한것은 투자규모가 방대하고 국제경쟁력이 없는데다 신규사업으로 큰 희생이 따르지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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