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받은 두 얼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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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효행어린이상 김두경군>가출한 어머니대신 5식구 가장 노릇
선행어린이로 표창을 받은 김두경군(13·경기도 포천군 포천국민학교6학년4반)은 어린 나이에 할머니와 어린 세 동생을 거느리고 5식구의 가장(가장)노릇을 하고있다.
2년전 어머니가 빈곤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어린 4남매를 두고 가출한 후 경기도 가평에서 탄광광부로 일하는 아버지마저도 실의에 빠져 3∼4개월만에 한번씩밖에 집에 들르지 않았다.
김군은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할머니와 동생들을 위해 밥을 짓고 동생들을 돌본 뒤 학교에 가서 꿋꿋하게 공부했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명랑함을 잃지 않았던 김군은 학급에서 성적이 상위권에 들고 급우들을 위해 앞장서는 모범학생이었다.
김군은 날마다 동생들이 잠든 후 써오던 눈물과 의지의 일기장을 본 담임교사에 의해 선행어린이로 추천됐다.

<국민훈장동백장 김득황>불우아동 위한 육아원설립 등에 진력
국민훈장동백장을 받은 사회복지법인 동방아동복지회 회장 김득황씨(64)는 보사부 원호국장·내무부차관 등 공직을 거친 후 퇴임, 71년11월8일 동방아동복지회를 설립, 불우아동을 위해 전국에 육아원 19개소·직업보도시설 4개소·영아원 1개소·농아원 1개소·정박아시설 1개소를 설립했다.
김씨는 불우아동들을 위한 육아원 등을 설립한 후 수용된 아동들에게 매달 1인당 6천5백원씩의 생활비를 보조하고 수용아동중 중·고교에 다니고있는 학생들에게는 특별장학금까지 지급했다.
아동을 위해 힘써온 김씨는 불우어린이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벌여 77년에 95명, 78년에 1백25명, 79년4월까지 1백27명 등 모두 3백47명에게 매달 5천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씨는 국내입양사업도 벌여 77년에2백64명, 78년에 3백74명을 입양시켰고 72년부터 79년3월까지 2천3백여명을 해외입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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