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일반고 출신 합격자 첫 절반 아래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올 초 입학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이 입학생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74개 4년제 일반대학의 주요 공시 항목 13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3월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은 78%로 지난해에 비해 1.4%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의 14개 주요 대학의 일반고 출신 평균은 63%로 수도권 평균(72.5%)보다 낮았다.

 특히 서울대(46.7%)·연세대(49.9%)·성균관대(49.5%)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이 입학생 전체의 50%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대의 경우 일반고 출신 입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6%포인트 감소했다. 서강대(52.7%)·한양대(54.3%)·이화여대(55.7%)·고려대(58.2%)도 일반고 출신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자율고 출신 신입생은 지난해 7.5%에서 올해 9.2%로 늘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만 놓고 보면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졌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들 대학의 자율고 출신 신입생은 지난해 1687명에서 올해 1997명으로 310명(18.4%) 늘었다. 서울대의 경우 입학생 3369명 중 자율고 출신이 683명으로 20.3%를 차지했다. 지난해 16.9%(577명)였던 것에 비해 3.4%포인트 상승했다.

특목고(외국어고·과학고) 출신은 전국 평균이 4.5%로 지난해(4.4%)와 비슷했다. 이화여대(26.2%)·서강대(24.0%)·서울대(23.8%)·성균관대(21.7%)·연세대(21.5%)가 특목고 출신 비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자율고의 약진은 예상된 결과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자율고로 몰린 데다 일반고에 비해 동아리활동, 경시대회 등 교내 프로그램들이 다양해 수시모집에서 유리했다”고 말했다.

신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