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환·박노준 선린투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막차로 서울예선(7개팀 중 7위)을 통과한 선린상고를 일약 결승에까지 끌어올린 주역은 윤석환(17·3년) 박노준(16·l년) 두 사우드·포.
선린상고는 대 동산고전, 대 보성고전에 이어 준결승 경북고와의 경기에서도 두 투수를 교묘하게 계투시켜 승리를 거두었다.
선린상 마운드의 쌍두마차인 이들은 타선에서도 팀의 주축.
박은 1번, 윤은 4번을 지키고있다.
윤 투수는 원래 1루수였으나 지난해부터 마운드에 섰으며 박 투수는 지난해 선린중이 서울에서 무패의 전승기록을 세우게 한 주인공.
윤 선수는 볼이 무겁고 커브와 인·코너 직구가 일품이며 박 투수는 볼이 가벼운 반면 싱커와 인·코너 직구를 잘 던지고 있으나 두 선수 모두 스태미너가 부족한 게 흠이라는 박용진 감독의 말이다.
1m78㎝, 71㎏의 윤 투수는 서울 봉천국교 5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 처음엔 1루수로 활약, 선린중을 거쳐 지난해부터 릴리프로 마운드를 밟아 지난해 봉황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수훈을 세우기도 했다.
엔지니어인 윤기준씨(49)의 2남1녀중 막내.
박 투수는 역시 봉천국교 5학년 때부터 글러브를 만진 이래 줄곧 투수를 보아온 유망주로 회사원인 박종기씨(43)의 1남2녀중 둘째. 1m76㎝, 63㎏.
결국 국민교·중학교를 거쳐 고교까지 선후배인 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