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개공 사장 구속여부 오늘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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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추부정배정 사건을 수사중인 치안본부는 9일 전 농어촌개발공사 사장 이재현씨를 소환, 3일깨 뇌물부분과 직무유기부분에 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농개공 산하 농수산물 가격안정사업단 판매담당 이사 이상덕(48)·판매부장 박관현(44)씨 등 부하 직원이 값비싼「멕시코」산 고추를 이의 3분의1 가격인「파키스탄」산 고추로 관계서류를 꾸며 사장 이씨에게 결제를 받았고 가격차가 현격하다는 사실도 1일 보고를 통해 이씨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업자나 부하들로부터 돈을 받았거나 돈이나 청탁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밝혀 내지 못하고 있다.
치안본부 고위간부는 이씨가 고추부정배정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고추배정을 잘못해 24억 원의 국고손실을 끼쳤고 자신이 직접 결재했다는 점 등에 비춰 범증만 나오면 구속하겠으나 지금까지 뚜렷한 사실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날 중으로 수사를 계속, 구속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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