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대관·중국어대사전|3년목표로 편찬작업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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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 민속에 관한 모든 자료를 집대성하게 될「한국민속대관」(전6권) 과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중국어대사전」이 3년후 완간을 목표로 4월1일부터 본격적인 편찬작업에 들어간다.
고려대민족문화작구소 (소장 홍일식교수)가 문예진흥원등 각 기관으로부터 2억원(한국민속대관)과 1억원 (현대중국어대사전) 의 연구비를 보조받아 착수하게된 이 사업은 「민속관졔자료정리」, 「외국어사전발간」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학술적인 의미에서 큰성사로 꼽히고 있다.
먼저 「한국민속대관」은 지금까지 소수학자들만이 연구해온 민속학을 대중과, 지난날 우리조상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지게됐다.
사·육배판 각7백50「페이지」내외로 꾸며질 각권의 내용을 보면-.
▲제1권 (사회구조·관혼상제편) = 대가족제도서의 우리 전통사회의 하부구조를 사대부층과 일반서민층으로 나누어 서술한다.
▲제2권 (의·식·주편) = 일체의 전통적인 우리 의식주생활의 단면을 시대별·신분계층·지역별로 나누어 그 기원· 형태· 변천상을 밝힌다.
▲제3권 (민속예술·전통놀이편) = 사대부계층과 서민계층의 것을 나누어 분야별로 서술하되 놀이자체의 형태·본질을 위주로한다.
▲제4권 (산업기술· 생산편) = 농경· 어업· 수렵· 양잠·채집·공예등 일반 서민층의 생업일체를 입체감있게 서술한다.
▲제5권 (민간신앙편) = 개인 신앙으로부터 가족·부락신앙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앙을 형태별로 분류·서술한다.
▲제6권 (세시풍속편) = 24절후에 따른 연중의식행사를 앙실로부터 일반서민에 이르기까지 세시에 따라 서술한다.
사진및 도판에 고급「아트」지를 사용, 편찬하게될 이 책들은 매년 2권씩 3개년에 걸쳐 완간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완벽한 중한사전이 될 「현대중국어대사전」은 이 연구소에서 이미 2년전부터 기획·준비해 온 사업. 현대중국어 문학및 중국어 연구에 종사하는 학자·학생을 비롯, 중국관계업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현대중국을 쉽게 이해·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종래 간행된 번역식 중국어 사전의 결함을 수점·보완, 완전한 우리나라식 중국어사전이 될 이 대사전편찬을 위해 이 연구소의 홍소장과 연구원 5명이 지난해 자유중국을 방문하고중앙작구원및 국립편역관을 둘러 봤다.
홍교수는 그곳 책임연구원들과 협의한 결과, 이 사전편찬에 따른 제반자료의 제공및 협조를 받았으며 양측이 앞으로 매년 연구요원을 상호초청 교류하여 원고의 교열및 감수작업을 분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82년2월이면 선보이게될 이 사전의 편찬을 위해 이 연구소는 중국에서 사전편찬경험을 가진 학자를 초청, 교열·감수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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