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弗 수수說 재수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서울지검(검사장 徐永濟)은 지난해 4월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 최규선(崔圭善)씨 돈 20만달러 수수설 폭로와 관련, 9일 한나라당이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을 추가로 고소.고발함에 따라 재수사에 착수했다.

한나라당과 윤여준(尹汝雋.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청와대 비서실이 조직적으로 薛의원의 폭로공작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당시 민정비서관 김현섭(金賢燮)씨와 제1부속실장 김한정 (金漢正)씨, 그리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배후 인물'을 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10일 중 주임검사를 정한 뒤 金전비서관(미국 체류 중)과 金전부속실장을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어서 이른바 '청와대 기획 폭로'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해 4월 19일 薛의원이 급박하게 20만달러 건을 폭로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폭로 다음날 그가 金전비서관.金전부속실장 등과 함께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부시장을 만나 후속 기자회견을 해 줄 것과 20만달러 관련 녹음 테이프의 소재를 찾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