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빵빵 미남·미녀가 연봉도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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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외모와 봉급이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B) 수석연구원인 크리스티 엥게만과 마이클 오양은 FRB의 계간지 '리저널 이코노미스트' 4월호에 실린 보고서에서 '잘 생기고 키가 크며 날씬할수록 보수를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엥게만과 오양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학력.경력.업무성과 등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외모 프리미엄(beauty premium)' 뿐만 아니라 '외모 역(逆)프리미엄(plainness penalty)'도 있다고 주장했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평균보다 많은 보수를 받을 뿐 아니라 외모가 평균보다 못한 사람의 보수는 평균보다 적다는 것이다. 이들은 용모, 체중 및 신장과 보수의 관계를 분석한 세 건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용모의 경우 얼굴이 잘생긴 사람의 임금이 평균보다 5% 많았다. 반면 용모가 뒤지는 사람의 임금은 평균보다 9% 낮았다. 체중과 보수의 관계는 백인 여성에게서 뚜렷이 나타났다. 뚱뚱한 여성의 월급은 평균보다 1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남성이나 흑인 여성의 경우엔 체중과 보수 사이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았다. 신장과 보수는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보다 키가 1인치(2.5cm) 커질수록 연봉이 1.8%씩 많아졌다. 언론인 맬컴 글래드웰은 최근 낸 저서에서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 중 절반의 평균 신장이 일반인보다 3인치(7.6㎝) 더 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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