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간 혼전임신 4명중 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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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 주부들의 약혼자와의 결혼 전 임신경험 율이 4명에 1명 꼴로 나타났다. 8일 국립가족계획연구원에 따르면 혼전 임신 율은 50년대 전반에는 5%안팎이던 것이 20여 년이 지난 76년에 26%(4명중 1명 꼴)로 늘어났다.
연구원이 76년 기혼여성 5천9백96명을 대상으로 혼전임신 여부를 조사한 결과 50년대 이전에 결혼한 주부는 3·2%가, 50∼54년 사이 결혼한 주부는 5·3%가 남편 될 사람과의 혼전임신을 경험했으나 60년대에 10%내외, 70년대 20%(5명에 1명 꼴). 74∼76년 사이에 결혼한 주부는 26%가 결혼 전에 임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전임신 율을 지역별로 보면 도시주부가 18%(70∼76년 평균), 농촌주부가 11%로 도시가 농촌보다 1·6배 많고 학력별로는 국졸이하가 10·7%, 중졸이 20·7%, 고졸이상은 23·l%로 학력이 높을수록 혼전임신 율이 높다. 또 혼전임신부인중 14%만이 인공임신중절을 했고 86%는 정상출산(결혼 전 출산32%, 결혼 후 출산 68%)을 했다. 가족계획연구원은 혼전임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사회변천에 따른 윤리관의 변화』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교육수준과 사회참여도가 높을수록 혼전임신 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이는「약혼단계에서의 임신이 무관하다는 생각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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