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서 하와이로 3·1운동 소식 전한 전문 발견|해외 독립 운동 조직 밝혀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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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1운동의 소식을 상해 한국 특별 대표가 미국 「하와이」국민회로 보낸 전문이 발견돼 3·1운동은 해외 망명 동포들에게까지 연결된 조직적인 독립 운동이었음이 새롭게 밝혀졌다.
현재까지 3·1운동은 국내적이었을 뿐 해외로 연결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왔던 것을 뒤엎는 자료가 될 이 전문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재미 동포 진희섭씨가 원본을 보관해오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봉사회 간사인 양현승씨에게 공개, 양씨가 다시 전문 원본을 문공부로 보냄으로써 햇볕을 보게 됐다. 상해 특별 대표 현순 (임정 이전 독립 임시 사무소 총무)이 「호놀룰루」 국민회 앞으로 보낸 이 전문은 상단에 l919년3월9일 12시5분이라는 발신 시일이 적혀 있고 내용은 『3천 기독교회 및 기타 5천 교회, 모든 대학 및 학교, 사회 단체들을 포함한 3백만명의 한 국민으로 구성된 전 한국 독립 연맹은 서울·평양 및 기타 도시에서 한국의 독립을 선언했다. 우리는 손병희·이상해·길선주를 대리한 대표를 이 박사가 있는 곳으로 보내기로 했다. 회신 바람』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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