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탁협대표 판문점서 대좌|단일팀 참가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판문점-박군배·이창성기자】오는4월25일 평양에서 개막되는 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북한단일선수단 구성을 토의하기위한 남북한탁구협회 회의가 27일상오10시 판문점중립국감독위회의실에서 열렸다.
대한탁구협회 채영철회장은 회의에서 『남북한탁구단일선수단구성에 관한합의가 3월12일까지 이뤄지지 않을경우 북한측이 제35회 세계탁구 선수권대회참가를 보장해야하며 한국탁구선수단이 판문점을 통해 참가할수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채회장은 『이 회의에 임하는 대한탁구협회대표단은 남북한탁구단일선수단구성에 관한 우리측의 기본입장을 국제탁구연맹규약의 정신을 준수하고 동규약의 조항에 합치되는 것이고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제반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되어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채회장은 또 대한체육회측이 73년8윌 서울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아」지역배구지도자강습회, 78년9월 제4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및 오는 4월의 제8회 세계여자농구 선수권대회등에 북한측 임원 혹은 선수를 초청한 사실이 있음을 상기시키고 남북한간의 체육교류 실현을위해 우리측의 성의에 부응, 북한측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줄것을 촉구했다.
한편 북한탁구협회 김득준회장은▲남녀9명씩 18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사전에 합동훈련을 평양에서 갖고 한국측 선수들에게 평양에서의 생활편의를 제공하겠다.▲단장은 남북한1명씩 공동단장으로 하고▲호칭은 「고려」로하자.▲선수선발은 국제연맹이 발표한 세계 「랭킹」에든 우수선수를 자동적으로 뽑고 나머지는 양측에서 절반씩 안배하자는 4가지기본안을 내놓았다.
이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채영철대한탁구협회회장·이종하대한체육회 부회장·간영석대한탁구협회전무이사·정주연탁구협회이사가, 북한측에서는 김득준북한탁구협회장·박무성북한탁구협회부회장·김덕기북한탁구협회서기장·김선일북한탁구협회위원등 각각 4명이 참석했다.
이 회의를 운영하는데있어 북한측은 이자리에서 합의를하자고 주장했으며우리측은 필요한 절차문제에대해 북한측에 다음과같이 제의했다.
①회의장소는 오늘 모인이자리 ②쌍방대표단은 오늘 모인 이대로 각기4명씩, 수행원은 각기 3명이내로 한다.
③회의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며 쌍방의 합의에따라 비공개로 할수있다.
④기록은 각기한다.
⑤보도는 각기한다.
다음회의는 3월5일 이자리에서 갖자.
이같은 우리측의 제안에대해 북한은 3월1일 만날것을 또다시 제안했으나 결국 한국측제안대로 3월5일 판문점 같은장소에서상오10시에 만날것을 합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