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아야 취학통지서 확인서 떼준다"던 이장 고발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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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일 개소식을 가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실『아동학대신고「센턴」』에 첫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최창옥씨(서울동대문 구청량리2동)이며 고발당한 사람은 아동을 홍정의 대상으로 삼은 경기도 시흥군 남면의 한 이장. 최씨는 그 동안 부모 없는 조카 최성호군(11)을 키워왔으나 가정경제사정으로 취학을 못시키다 뒤늦게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
5년전 어머니를 여의고 4년전 아버지마저 행방불명돼 주민등록이 말소된 성호군은 취학통지서를 발급 받기 위해 이장의 확인서가 필요했다. 그러나 현 이장은 오래전 구멍가게를 할 당시 성호군의 아버지가 진 외상값을 갚지 않으면 확인서를 떼 주지 않겠다고 해 고발당한 것. 신고를 받은「센터」는 사실확인을 위해 상담원을 현지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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